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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북한 관련 100% 협력ㆍ차 관세 철폐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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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북한 관련 100% 협력ㆍ차 관세 철폐 약속했다"

입력
2018.12.03 17:39
수정
2018.12.03 20: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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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키로 약속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게시물.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키로 약속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게시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3개월간 보류하는 휴전에 합의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얻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더딘 비핵화 조치에 대해 ‘중국 배후론’을 제기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해 미중의 북핵 공조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일 밤(현지시간)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그(시 주석)는 북한에 대해 나와 100%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대단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전인 이날 저녁 시 주석과 업무 만찬 형태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잊지 마라. 우리는 그것(비핵화 관련 협상)을 6∼7개월 동안 하고 있다. 오랜 기간이 아니다”며 “사람들은 지난 80년간 이 문제에 공을 들여 왔고, 핵만 따져도 20년간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임 정권들이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한 사안으로 지금의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미국 내 일각의 회의론을 반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1월이나 2월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다. 세 군데의 장소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에서 “(두 정상이) 북한과 관련, 커다란 진전이 이뤄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핵 없는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 김 위원장과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합의했다”면서 “현행 세율은 40%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합의 경위를 설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을 “지독하다”고 비난했던 점,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사업장 일부 폐쇄와 인력 감축을 선언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산업 보호를 강조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의 성과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7월 1일부터 수입차에 매기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지만, 같은 달 6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수입자동차에만 25%의 관세를 추가로 매기면서 총 세율이 40%에 이르게 됐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대부분 중국 시장에 현지 생산 물량을 판매하지만, 미국 내 생산차량을 중국에 수출하는 포드와 독일 BMW 등은 판매량에 타격을 받고 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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