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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에 작업용 장갑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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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에 작업용 장갑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다니...

입력
2018.1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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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하루 1켤레” 주장했으나 환경미화원 “이틀 1켤레”

대구 서구 환경미화원들이 아침 청소에 나서면서 새 장갑이 아닌 헌 장갑을 끼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대구 서구 환경미화원들이 아침 청소에 나서면서 새 장갑이 아닌 헌 장갑을 끼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오프라인 도매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적색 장갑과 녹색 장갑 가격은 190원(왼쪽), 470원이다. 온라인에서는 135원, 3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구청은 260원, 700원대에 구매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kilbo.com
오프라인 도매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적색 장갑과 녹색 장갑 가격은 190원(왼쪽), 470원이다. 온라인에서는 135원, 3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구청은 260원, 700원대에 구매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kilbo.com

환경미화원 복지기금 5억원 증발(13일자 12면 보도)과 저품질 피복류 지급 의혹(15일자 14면), 주먹구구식 환경미화원 관리 논란(21일자 12면)이 일고 있고 있는 대구 서구가 환경미화의 기본인 작업용 장갑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최근 “환경미화원 작업 장갑은 근무지 인근 주민센터에서 하루에 1켤레씩 나눠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서구 환경미화원 131명 중 가로수 청소를 담당하는 57명은 청소지 인근 주민센터에서 출근 확인을 하면서 장갑을 수령하지만 서구지역 주민센터 7곳 중 하루에 1켤레를 주는 곳은 3곳 뿐이었고 지급 수량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을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72명은 업무 특성상 한 달치(20일분)를 한꺼번에 10켤레 받는데 그치고 있다. 한 환경미화원은 “장갑이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환경미화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물품”이라며 “이틀에 한 개로는 일을 감당해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장갑 구매 가격도 문제다. 서구는 작업 장갑을 개당 260원씩 구매했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는 같은 제품이 각각 190원, 135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구의 한 시민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이 기본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장갑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얘기”라며 “서구가 환경미화원을 너무 홀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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