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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무인텔 화제 ‘전기적 요인’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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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무인텔 화제 ‘전기적 요인’ 가능성 제기

입력
2018.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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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등 추가정밀검사

2일 오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한 무인텔에서 화재가 나 30대 남녀 2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연기가 나고 있는 2층 객실. 여수소방서 제공
2일 오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한 무인텔에서 화재가 나 30대 남녀 2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연기가 나고 있는 2층 객실. 여수소방서 제공

지난 1일 밤 10시58분쯤 발생한 전남 여수 무인텔 화재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3일 전남경찰청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돌산읍 무인텔 화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여수소방서 화재조사반,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오전 11시부터 합동 현장감식 작업을 벌인 결과 ‘끊어진 전기선(단락흔)’을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층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0)씨와 B(31ㆍ여)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면서‘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유력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 등 합동감식단은 불이 최초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2층 객실 내 현관문 센서 등 주변에서 단락흔을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이날 단락흔이 발견된 객실내 전등과 에어컨 기판, 객실 설비 조작장치, 잔해물 등을 수거해 정밀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추가 정밀부검을 통해 A, B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당시 연기가 많이 났다”는 목격자 진술과 A, B씨가 객실 내 욕실에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대피 과정에서 출입문을 찾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연기를 흡입한 투숙객 7명은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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