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선정



“BMW 3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를 만들어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을 ‘올해의 차’로 선정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모터트렌드는 최근 펴낸 2019년 1월호에서 ‘2019 올해의 차’로 G70을 선정했다. 한국산 자동차가 이 잡지의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모터트렌드는 ‘스타가 태어났다’‘한국의 신생 럭셔리 브랜드가 중앙 무대에 입성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며 G70을 선정한 배경을 비중 있게 다뤘다.
G70은 BMW 3시리즈 등 총 19개 차종을 대상으로 비교 테스트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는 30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시절, 조르제토 주지아로(현대차 포니 등을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입은 엑셀을 4,995달러의 싼 가격으로 미국에 수출했다”면서 “당시 미국인들은 현대를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BMW 3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 G70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모터트랜드 평가단은 G70 디자인, 주행성능 등을 높게 평가했다. 주행담당인 크리스 월튼은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훨씬 기민하다”고 했고, 모터트렌드 편집장 에드워드 로는 “3.3 터보 엔진의 매력이 G70를 사랑스럽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모터트렌드 국제판 편집장 앵거스 매켄지는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도요타와 닛산, 혼다,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이뤄냈다”며 “활기찬 파워트레인과 민첩한 섀시가 즐거움을 선사하며 스포티한 외모와 강렬한 스타일, 잘 정돈된 인테리어도 지녔다. 조심하라 BMW, 이것이야말로 진짜배기다”라고 호평했다.
모터트렌드는 1949년 창간 이래 매년 연말께 ‘올해의 차’를 발표해 왔다. 지난해 알페로메오의 줄리아를 올해의 차로 꼽았으며 쉐보레 볼트EV(2017년), 쉐보레 카마로(2016년), 폭스바겐 골프(2015년), 캐딜락 CTS(2014년) 등도 올해의 차였다.
국산 차는 그간 후보로만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2011년 현대차 쏘나타,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5년 현대차 제네시스 2세대(DH), 2017년 제네시스 G90, 2018년 기아차 스팅어 등이 최종 후보에는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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