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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육ㆍ연구 프로그램 케냐에 통째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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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육ㆍ연구 프로그램 케냐에 통째로 수출

입력
2018.1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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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과학인재 양성 교육기관인 카이스트의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이 아프리카 케냐에 통째로 수출된다. 그 동안 중동이나 중국에 카이스트의 교육ㆍ연구관련 프로그램 일부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시스템 전체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이스트는 케냐정부가 발주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한 달간 협상을 벌여 최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 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중인 콘자 기술혁신도시 핵심 주력사업이다. 한국정부로부터 차관을 제공받아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070억원이 투입되며, 카이스트 컨소시엄이 계약한 교육ㆍ건축설계와 감리ㆍ연수분야 사업비는 106억원이다.

카이스트는 내년부터 3년간 기계공학, 전기 및 전자공학, 정보통신기술(ICT)공학, 화학공학, 토목공학, 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와 교육ㆍ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ㆍ학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1971년 개교 후 한국경제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카이스트 과학기술 교육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돼왔다. 특히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로부터 잇단 협력 요청을 받는 등 새로운 고등교육 서비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고 카이스트는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이번 교육ㆍ연구프로그램과 건축설계 및 감리ㆍ건설회사를 함께 묶어 수출하는 ‘케냐모델’이 앞으로 의료ㆍ과학기술 분야에서 고등교육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패키지로 수출하는 신성장 동력 창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철 총장은 “카이스트는 대외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했다”며 “카이스트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을 개도국에 전수함으로써 한국 교육의 국제적인 위상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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