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 2008년부터 61개 농협서 운영
올 상반기 농기계 활용률 도 단위 ‘최고’
“농기계를 활용하면 농가소득이 높아집니다”
경남농협이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농기계 구입이 힘든 농가에 소형 분무기 등 다양한 농업기계를 공급해 주는 ‘농기계은행’사업이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올 상반기 도내 121개 농ㆍ축협에 파종기 19대를 비롯, 분무기와 균평기 등 총 417대의 농기계를 공급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지난 10월말까지 농ㆍ축협 120곳에 밭작물용 농기계 233대를 농기계은행에 공급했다.
농협중앙회가 올 상반기 중 농가에 공급한 농기계를 농업인이 영농에 실제 사용한 것을 계산한 ‘실익지원 농기계 활용률’을 조사한 결과 경남농협이 82.0%로 전국 9개 도(道)지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농기계 활용률은 11.7%였다.
또 이 같은 높은 농기계활용률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져 경남에서는 작업면적이 2,266㏊ 늘어나고, 농가소득도 2억5,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남농협은 농업인들의 농기계은행사업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과 손잡고 지난달 29일 도농업기술원에서 도내 시ㆍ군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과 농기계은행 사업 참여농협 직원 및 농업인 등 60여명을 초청해 ‘농업인 실익지원 소형농기계 교육 및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선보인 무인소형분무기를 농업인들이 무상으로 임대해 시설원예사업에 사용하면 농약중독사고 방지는 물론 인건비 절감 및 일손지원 등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은 “농기계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도내 61개 농협을 중심으로 농업인들의 실익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농협은 2008년부터 농기계은행사업을 시작, 지난달 말 현재 농작업 대행 7만7,099㏊, 직파재배 2,151㏊, 병해충방제 5만194㏊ 등의 사업실적을 통해 총 67억8,000만원의 농가소득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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