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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미국산 자동차에 물리던 관세 없애기로 합의"

입력
2018.12.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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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이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이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A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40% 관세를 삭감·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에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reduce and remove)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현재 40%인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철폐한다는 의미인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검토해 왔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며칠 뒤 미국산 자동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40%로 인상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달러(10조6천억원) 어치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수출했다.

중국은 지난해 28만208대의 자동차를 수입했고 이중 10%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27.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에 적용하는 (양국의)관세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 가용한 수단을 모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27.5%인데 반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적용하는 관세율은 40%이며 중국이 다른 교역 상대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 15%와 비교할 때도 2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표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담판을 목전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동해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추고 3개월간 협상을 벌이는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동에서 미국이 내년 1월부터 2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자동차 관세에 대한 합의 내용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양국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지목하기 전부터 유럽연합(EU) 등을 겨냥해 미국이 자동차 무역에서 불공정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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