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사무총장 소장품담은 세계문화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체험 원탁회의실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테마로 한 ‘반기문 평화기념관’이 6일 문을 연다.
이 기념관은 반 전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에 건립됐다. 음성군은 125억원을 들여 반 전 사무총장 생가 인근 7,800㎡부지에 연면적 2,850㎡의 2층짜리 기념관을 건립했다.
이곳엔 반 전 사무총장이 재직 시절 세계 각국에서 받은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문화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총회를 체험할 수 있는 회의실 등을 갖췄다. 역대 유엔 사무총장을 소개하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123석의 강의실,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 소회의실, 수장고도 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세계문화관에 전시할 소장품 2,800여점을 기증했다. 음성군은 이 가운데 베트남꽃병 등 진귀한 물품 128점을 전시하고, 나머지 기증품은 수장고에 보관키로 했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군은 운영자를 선정해 내년 1월부터 유엔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음성군은 행치마을에 반 사무총장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공원 성격의 반기문평화랜드를 만들었다.
6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이 기념관 개관식에는 반 전 사무총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주한 외교사절단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희망의 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