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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안산점, ‘1층=화장품 매장’ 공식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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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안산점, ‘1층=화장품 매장’ 공식 깼다

입력
2018.12.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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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안산점.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안산점.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2년5개월간의 매장 개편을 마치고 7일 지역 상권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새로 단장해 다시 문을 연다. 1층에 화장품, 2층에 의류를 배치하는 기존 관행을 깬 파격적인 매장 구성이 이번 리뉴얼의 특징이다.

3일 롯데백화점은 과거 주차장과 호텔로 이용되던 부지에 6개층(지하1층∼지상5층), 영업면적 8,900m²(2,700평) 규모의 신관을 증축해 지역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본관은 화장품, 스포츠 등 우수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쇼핑 중심의 패션관으로 꾸몄다. 신관은 라이프스타일관, 본관은 패션관으로 구성해 기존 안산 고객 및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 약 3만여 가구의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흔히 백화점 1층에는 화장품, 2층에는 의류를 배치하는 게 관행이었으나 안산점은 기존의 틀을 깨고 신관 1층에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을 유치했다. 2층에는 아동ㆍ유아 매장을 배치했다. 아이를 키우는 30∼40대 여성 고객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해 330m²(100평) 규모의 뽀로로 키즈 카페도 마련했다.

3층은 ‘홈&데일리 스타일관’으로 리빙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를 한 층에 동시에 배치했다. 4층에는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롯데하이마트 프리미엄 매장이 들어선다. 1,653m²(500평) 규모의 매장에는 백화점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로봇ㆍ사물인터넷(Iot) 체험존과 프리미엄 오디오를 체험할 수 있는 ‘뱅 앤 올룹슨’ 청음실 및 남성 고객을 위한 헤어살롱 ‘바버샵’이 문을 연다.

신관 지하 1층은 길거리 콘셉트를 백화점 내부에 구현해 지역 맛집 등 다양한 식음료 매장을 도입했다. 1,300m²(390평) 규모에 지역 유명 맛집인 ‘베트남 고향식당’을 비롯해 이탈리안 음식점 ‘키친랩’, 냉면 전문점 ‘대치동 함흥면옥’ 등의 식당이 들어선다.

신관 6개층 중 2개층은 상품판매 매장이 아닌 고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안산시가 경기도청 주관 ‘도시정원 만들기’ 시범 지역이란 점을 고려해 문화공간을 겸한 옥상공원인 ‘소공원’을 5층에 조성했다. 옥상공원에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키즈 가든’과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메인 가든’을 조성했다. 또 ‘온실카페’와 ‘문화센터’도 함께 배치해 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주영 롯데백화점 안산점장은 “안산점은 이번 신관 증축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매장을 개편하고 지역 내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도입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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