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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에 시니어 택배 배송원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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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에 시니어 택배 배송원이 떴다

입력
2018.12.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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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도의회 경찰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택배물품 배달

경북도청 시니어택배사업단이 3일 도청에 사무실을 열고 택배물품 배송을 시작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시니어택배사업단이 3일 도청에 사무실을 열고 택배물품 배송을 시작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시니어 택배사업단 배송원들이 3일 배달할 택배 물품을 전동카트에 옮겨 싣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시니어 택배사업단 배송원들이 3일 배달할 택배 물품을 전동카트에 옮겨 싣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전동 카트를 몰고 경북도청 신도시 내 공공기관을 돌며 택배 물품을 배송하는 시니어 택배사업단이 떴다.

경북도청 신도시 주변 66∼78세 노인 5명으로 구성된 시니어 택배사업단은 3일 도청 내 사무실을 마련하고 신도시 내 공공기관 택배배송에 나섰다. 이곳은 CJ대한통운 등 4개 택배회사가 경북도청, 도의회, 경북경찰청, 경북교육청으로 배달할 택배 물품의 중간 기지다. 시니어 배송원들은 이들 택배 물품을 전동카트에 싣고 15분 안에 청사 고객들에게 배달하는 일을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하루 200∼250개 배달물량으로 추산하면 시니어 배송원들은 1인당 월 40만∼50만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공근로 수당에 비해 두 배 정도 많고,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으니 꽤 괜찮은 일자리이다. 도청 이전으로 생활터전을 잃은 이주민이 우선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니어 배송원 정휘섭(66)씨는 “수입도 일정하게 올릴 수 있고 일하는 시간이 적당해서 운동 삼아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일자리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택배회사로서는 소량의 물품을 제각각 배달해야 하는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노인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상생효과가 기대된다. 시니어 택배사업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택배회사와의 추가 계약과 더불어 신도시 아파트단지 등으로 배달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시니어택배 사업단이 출범한 것은 택배회사와 여러 관련기관 간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북도는 수화물 분류공간과 택배사무실을 제공하고 안동시와 안동시니어클럽은 시니어 배송원 모집 및 사업단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배송원들이 사용할 스마트 카트 5대를 지원했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행정기관과 민간기업의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배송물량의 안정적 공급과 배송원 교육은 ㈜실버종합물류가 맡게 됐다.

도는 단기간 일자리보다는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인일자리 지원 기관인 시니어클럽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도시 노인 일자리 창출과 농촌 농번기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할 방안으로 도농연계형 일자리 2,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시니어택배 사업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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