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일단 봉합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4%(34.34포인트) 오른 2,131.2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0억원, 8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시장을 끌어올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담이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만찬을 열고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미국은 당초 내년 1월 1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90일간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약속했다.
두 나라가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무역 전쟁이 완화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중국 정부 입장에서 대미 무역갈등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 90일간 모니터링은 필요하겠지만 중국 정부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양보를 통한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56%(10.85포인트) 오른 706.6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160억원), 기관(131억원)이 동반 순매수를 하고 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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