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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알래스카 여진 1,000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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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알래스카 여진 1,000회 넘어

입력
2018.12.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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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지진으로 파손된 미국 알래스카주 주도 앵커리지 인근 도로의 항공 사진. 도로, 건물 등 인프라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지진으로 파손된 미국 알래스카주 주도 앵커리지 인근 도로의 항공 사진. 도로, 건물 등 인프라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미국 알래스카주에 사흘 새 1,000회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다.

2일 미 지질조사국(USGS) 지질학자 랜디 볼드윈은 “여진은 규모 2.5 이상이 약 350회, 나머지는 규모 2.5 이하였다”고 CNN을 통해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8시29분 알래스카 앵커리지 북쪽 12㎞ 지점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고, 곧바로 규모 5.8의 강한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으로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에단 버코위츠 앵커리지 시장은 “이번 지진은 1964년 130명의 인명 피해를 낸 규모 9.2의 강진 이후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지진 중 54년 만에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원의 깊이가 40.9㎞로 매우 깊어 지진파의 에너지가 분산된 데다 앵커리지의 건물 내진 규정이 매우 엄격해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앵커리지 재난당국에 따르면 강진 이후 이날까지 사상자와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도로와 건물 등 손상된 인프라 시설도 대부분 복구됐다. 공항, 병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들도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 연간 4만회 이상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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