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이 충격적인 행색으로 변신했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국내 굴지의 투자회사 대표로 온 몸에 명품을 휘감고 다니던 유진우(현빈)이 1년 새 허름한 행색으로 바뀐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세주(찬열)의 행방을 추적하던 유진우는 정희주(박신혜)와의 오해를 풀고 직접 계약을 위해 나섰다.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절차를 건너뛰는 것 같아서 그러긴 한데 본론부터 이야기할게요. 내가 지금 왜 그라나다에 와 있는지 아세요? 앞으로 1년 안에 그라나다는 알함브라 궁전보다 훨씬 더 큰 걸로 유명해 질 거거든요”라고 말했고, 정희주가 “뭘로요?”라고 묻자 “마법이요. 앞으로 사람들이 한 달씩 장기체류하면서 그라나다를 찾아올 겁니다. 마법에 홀려서. 돈 많고 시간 많은 부자들도 지중해 대신 여기로 올 겁니다. 그러니까 당장 그 빌어먹을 엘리베이터 부터 설치해요. 아예 싹 다 뜯어고치라는 거예요. 아니면 그런 거 팔아버리고 괜찮은 호텔 하나 사 버려요. 어쨌든 1년 후에는 이 도시에는 방이 없을 테니까. 호텔 지배인 하면서 사는 것도 좋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유진우는 “희주 씨는 꿈이 뭐에요? 돈만 있으면 하고 싶었던 일은 없어요?”라고 물었고 당황한 정희주는 “제가 어디서 돈이 생겨요”라고 되물었다.
유진우는 “누가 줄지도 모르죠”라고 말했고, “누가요?”라고 묻는 정희주에게 “누구겠어요?”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유진우는 ‘이것이 내가 처음 그라나다에 왔던 일이다. 벌써 1년 전 일이다’라고 말하며 충격적인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유진우는 그라나다로 향하는 열차 속 허름한 행색을 한 채 다리를 절며 걸어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열차 내의 괴한과 마주한 유진우는 금새 멀쩡해진 다리로 폭풍 같은 총 싸움을 벌여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마지막 장면 괴한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던 유진우는 ‘1년 전 내가 희주에게 말했던 미래예측은 어떻게 됐을까. 반 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라고 말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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