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 엑소시스트 연우진이 무의식 구마를 하던 중 과거 악령에 씌인 엄마를 만났다.
지난 1일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 3회에서는 부마자 송미소(박정원)에게 씐 몽마를 구마하기 위해 무의식 속으로 들어간 오수민(연우진)이 과거 자신의 집에서 악령에 씐 엄마(백정화)와 마주했다. 침대에 손발이 묶여 괴로워하는 엄마의 모습은 어린 시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목숨을 잃었던 당시 그대로였다.
20년 전, 비가 쏟아지는 밤 엄마를 구하기 위해 성당으로 찾아간 오수민은 구마 의식을 위해 문기선(박용우) 신부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아버지(강신철)의 반대에 부딪혔다. 악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아버지는 의술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은 의사보다 기도가 필요합니다”라는 문신부 역시 물러서지 않았지만, 때는 늦었다. 창문에 몸을 던져 밖으로 나온 엄마는 기괴한 소리를 내고 몸이 꺾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후 문신부의 지도 아래 엑소시스트로 성장한 오수민은 구마 의식을 하더라도 당사자나 보호자의 허락을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함은호(정유미)의 질문에 “부마가 되는 순간부터, 부마자는 죽어가는 있는 것”이라며, “우리 어머니가 부마자였다”고 담담히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과거로부터 많이 벗어난 듯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악과 사투를 벌이며, 부마자를 구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런데 송미소의 무의식으로 들어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 오수민은 엄마를 보고 흔들렸다. 송미소가 “이거 다 내 머릿속이라면서요! 환상, 가짜!”라고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무의식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엄마를 구하기 위해 성당으로 옮기려 했고, 아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모습은 그런 오수민을 더욱 흔들었다.
지난 2화 방송에서 부마자 우주(박민수)의 구마의식 중 악령이 “오수민, 너 정말 모르겠어!”라고 소리쳤고,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핏자국의 모양과 오수민의 목걸이 문양이 일치하면서, 악과 오수민의 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드러나 긴장감을 높였다.
‘프리스트’ 4회는 2일 오후 10시20분 OCN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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