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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북한군 병사 北 GP 철거 지역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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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북한군 병사 北 GP 철거 지역 통과

입력
2018.12.02 15:52
수정
2018.12.02 22: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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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北 감시 덕 본 듯

남북 군사합의 이행 중 첫 귀순…“20살 안팎 병사”

1일 오전 8시쯤 MDL 넘어…軍, 감시장비로 식별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를 진행하던 지난달 15일 강원 철원 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를 진행하던 지난달 15일 강원 철원 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9ㆍ19 군사합의 이행에 착수한 지 한 달째인 1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이 북측 감시초소(GP)가 철거된 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어제 월남한 북한군은 남북 각 11개인 시범 철수 대상 감시초소 중 북측이 철수하고 우리는 보존하기로 한 강원 고성군 지역 GP 인근에서 넘어왔다”고 밝혔다. 귀순 북한군이 일부러 GP 철수지역을 골라 월남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GP 철거로 북측의 귀순 감시가 느슨해졌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고성 지역 GP의 경우남측은 1953년 6ㆍ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직후 처음 설치됐다는 사실을 감안해 원형을 남기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귀순 북한군의 나이는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되고 계급은 하전사(병사)”라고 말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56분경 강원 동부전선 MDL 이남으로 이동하는 북한군 1명을 감시장비로 식별해 절차에 따라 안전조치를 취하면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북한군 월남 과정에서 총격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MDL을 넘어 귀순한 건 지난해 12월 21일 북한군 병사 1명이 중서부전선을 통해 월남한 뒤 근 1년 만이고, 남북이 지난달 30일 완료한 비무장지대(DMZ) 내 GP 시범 파괴 뒤 첫 사례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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