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화재참사 인근 체육공원에 추모비 건립
“그 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제천시는 화재 현장에서 약 500m떨어진 하소동 체육공원에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화재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했다고 2일 밝혔다.
1.2m높이의 비에는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리본 문양과 함께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겼다.
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이별도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며, 유난히 추웠던 그 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도 적었다.
유가족대책위원회 측은 “추모를 건립한 제천시에 감사를 드린다. 참사 1주기에 추모비에 모여 고인들의 넋을 기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건물은 시가 매입해 철거한 뒤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이 건물은 내년 초쯤 경매 물건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