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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끄러 가던 헬기 한강 추락…1명 사망, 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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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끄러 가던 헬기 한강 추락…1명 사망, 2명 부상

입력
2018.12.01 14:18
수정
2018.12.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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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인 강동대교 인근에서 헬리콥터가 한강으로 추락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해 탑승자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인 강동대교 인근에서 헬리콥터가 한강으로 추락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해 탑승자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을 끄기 위해 물을 채우던 헬기가 한강에 추락했다. 탑승자 3명 중 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실종 1시간 20분여 만에 발견돼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 구리시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 산림청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산림항공본부 서울관리소 소속 기장 김모(57)씨와 부기장 민모(47)씨는 현장에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시 40분쯤 마지막으로 발견된 정비사 윤모(43)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소방은 구급차 등 구조장비 42대와 구조인력 141명을 투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 기종이다.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오전 10시 50분쯤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한강 수면 바로 위에서 파이프를 통해 물을 뜨다가 돌연 가라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장과 부기장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충분한 경위 파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이날 탑승자 구조작업이 끝난 뒤 크레인을 탑재한 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해 오후 5시쯤 헬기를 인양했다. 기체는 프로펠러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로 전해졌다. 당국은 블랙박스를 분석해 기체 이상이나 조종사 과실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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