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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래스카 규모 7.0 강진 강타, 재난지역 선포

입력
2018.12.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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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주민들이 30일 규모 7.0 강진의 충격으로 갈라지고 뒤틀린 도로를 바라보고 있다. 앵커리지=AP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주민들이 30일 규모 7.0 강진의 충격으로 갈라지고 뒤틀린 도로를 바라보고 있다. 앵커리지=AP 연합뉴스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뒤흔들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30일(현지시간) “오전 8시29분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났다”며 “진원의 깊이는 40.9㎞로, 이후 규모 5.8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항과 철도가 모두 폐쇄됐고, 한때 남부 알래스카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 일대를 즉각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미 쓰나미경보센터의 마이클 버기 선임기술관은 AP에 “해저 지각밀림 현상이 쓰나미 파도를 생성하는지 확인했다”며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경보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진으로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인 인구 30만 명의 앵커리지 시내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과 전신주, 나무가 흔들려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AP는 전했다. 곳곳에서는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다만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1,290㎞에 달하는 트랜스 알래스카 송유관도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알래스카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교차해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매년 4만여 회의 지진이 발생한다. 1964년 규모 9.2의 강진 당시 130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빅원(강진)이 강타한 지역 주민은 당국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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