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레드벨벳이 더 나쁜 남자를 만나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뽐냈다.
레드벨벳은 30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알비비(RBB)'를 발표한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통해 앨범명의 풀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 정규 2집 리패키지 '배드 보이(Bad Boy)'로 활동했던 레드벨벳은 보다 강력해진 '리얼리 배드 보이(Really Bad Boy)'로 연말을 장식한다. 이번에도 역시 레드와 벨벳 콘셉트가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신곡 'RBB'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 및 화려한 애드리브가 돋보이는 R&B 팝 댄스 곡이다. '배드 보이'에서 나쁜 남자와 도도한 여자의 아슬아슬한 감정을 담았던 레드벨벳은 이번 '리얼리 배드 보이'에서도 나쁜 남자를 향한 흥미로운 끌림을 대담하게 표현했다. 업그레이드된 이야기를 통해 올해의 '수미상관'을 당차게 완성한 것.
노래에서 레드벨벳은 "요즘 나 조금 패닉 상황. 머릿속 어떤 녀석 그 생각 하나뿐이야. 친구들 Say 걔는 안돼 너무 나빠 네가 다쳐"라며 "누가 말려 내가 좋으면 가는 거죠. 잘생긴 그 얼굴 하나 믿고 산대요. 괜찮다면 널 내가 길들여 볼게. 멋대로 해 허락할게 있는 힘껏 나빠져 봐. 그런 네가 변해갈 때 짜릿하지"라는 솔직한 사랑법을 보여줬다.
'배드 보이'가 유혹이었다면, 'RBB'는 구애에 가깝다. 레드벨벳은 "아까워 다른 이 난 못 줘. 아무리 나빠도 난 좋아. 봐 세상에 넌 빛이 나. 누구라도 흠뻑 빠져버릴 걸"이라며 "그는 나쁜 남자(He’s a really bad boy)"라고 반복해 상대의 매력을 설명했다.
앞서 뮤직비디오 티저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선공개된 'RBB'의 퍼포먼스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드벨벳은 '정말 나쁜 남자'에 대응할 만큼 도도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춤선을 살려 파워풀하면서 사랑스러운 안무를 소화했다. 올해 '배드 보이'와 '파워 업(Power Up)' 만큼이나 중독성 있는 무대가 또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처음 공개된 레드벨벳의 무대는 더 많은 음악 방송과 연말 시상식으로 이어지며 연말 가요계를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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