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면과 전면 듀얼 스피커로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 ‘레이저폰2’가 다음 달 4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게임 전용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30일 미국의 게임기기 제조사 레이저는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이저폰2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공식 출고가는 99만원이며, CJ헬로에서 최대 단말 지원금과 추가 할인을 받으면 5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첫 레이저폰 출시 이후 약 1년만에 선보인 레이저폰2는 이전 모델보다 최대 3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120㎐ 주사율(모니터가 1초에 보여주는 화면 수)을 갖춘 울트라모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사율에 비해 2배 높은 수치다. 덕분에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그래픽 수준이 높은 게임을 해도 지연이나 끊김 없이 매끄러운 경험이 가능하다.
장시간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터리 용량도 업계 최고 수준인 4,000mAH이다. 레이저 관계자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10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상하 베젤에 내장된 전면 듀얼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생생한 게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레이저에 따르면 2,800만 게임 인구가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게임 시장이다.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던 레이저폰1이 국내에서 해외직구를 통해 300대 이상 판매될 만큼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열정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린 응 레이저 부사장은 “한국이 게임 관련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레이저폰2 매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 리앙 탄 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레이저폰2 출시와 함께 우리는 레이저만의 방식으로 플래그십과 게이밍을 정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을 망라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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