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내년 새로 출범하는 온라인 신설 법인 대표에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을 내정하는 등 12월 1일 자로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백화점과 이마트 임원 수를 축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 사업의 임원 수를 줄이고,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신사업 부문 임원진은 강화했다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대표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와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유임했다. 하지만 전략 신사업인 온라인사업과 토털 퍼니싱 사업, 화장품과 제주소주 등에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부문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은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이끈다. 최 신임 대표는 디앤샵 대표이사, 이마트부문 온라인사업담당 상무, 그룹 경영전략팀 ‘S.com’ 부사장보 등을 거쳐 현재 ‘쓱닷컴’ 운영 등을 책임지고 있다.
프리미엄 아웃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로 ㈜신세계 조창현 부사장을, 가구 전문기업 까사미아 대표로 그룹 전략실 인사총괄 임병선 부사장을, 신세계TV쇼핑 대표로 이마트 상품본부장 김홍극 부사장보를 각각 내정했다. 제주소주와 신세계L&B 대표에는 두산그룹과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을 맡았던 우창균 대표를 새로 영입했다.
사업 분야가 다양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푸드는 사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두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에 대표를 두기로 했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총괄 대표를 맡으며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을 책임지고, 이길한 글로벌 2본부장은 코스메틱 부문을 이끌게 됐다. 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부문 대표에는 신세계L&B 김운아 대표가, 매입유통부문 대표에는 성열기 매입유통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신세계는 시코르 담당과 팩토리 담당 등 신사업 조직을 신설했고,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와 노브랜드 사업부를 새로 만들었으며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입 조직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9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임원 포스트인 담당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미래 준비와 신사업 강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최적임자를 엄선해 승진 발령했다”며 “앞으로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 따라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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