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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주말

입력
2018.11.30 15:56
수정
2018.11.30 23:5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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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직원들이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뿌옇게 변한 도심을 내려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직원들이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뿌옇게 변한 도심을 내려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 황사와 국내 오염물질 등 영향으로 지난 한 주 내 하늘을 뒤덮었던 고농도 미세먼지가 12월 첫 날인 1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2일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가 씻기고, 이후엔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황사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부산, 광주, 전남, 제주 등지에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1일에도 이어져, 강원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일 오후부터는 비가 예정돼 고농도 미세먼지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2일 오후 비는 전남 해안 지역과 제주도부터 시작해 늦은 밤 전국으로 확대된다. 특히 비구름대 이동이 느려 전국적으로 강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제주도에는 최고 80㎜(제주 산지 12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남부 지방에는 20~60㎜, 중부 지방은 10~40㎜의 비가 예상된다. 비는 기압골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4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서해안을 시작으로 차차 그치겠다.

비가 물러간 4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5도 안팎을 보이겠다. 특히 7일부터는 전국이 평년보다 4~8도 가량 낮은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 주말부터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가 더욱 낮아지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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