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해외부문 인사를 마무리했다. 현대ㆍ기아차는 30일 북미권역본부장 교체를 포함해 멕시코법인장, 슬로바키아법인장, 러시아권역본부장 보임 인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미래전략TF팀장 김승진 부사장을 해외사업 지원 역할을 담당하는 사업관리본부장에,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 김선섭 전무를 인도권역본부장에 각각 임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글로벌 권역본부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미국판매법인(KMA)장 윤승규 전무를 북미권역본부장으로 겸직시키고, 기업전략실장 이종근 전무를 멕시코법인장에, 슬로바키아법인 이경재 생산실장을 슬로바키아법인장, 아중아(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지원실장 김진하 이사를 러시아권역본부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이날 인사로 현대ㆍ기아차의 해외부문에 대한 조직 정비는 일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7월부터 북미와 유럽, 인도, 러시아 권역본부를 세우며 이용우 부사장을 북미권역본부장으로 발령했으며 16일에는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ㆍ보임하는 등 임원 인사를 했다.
업계에선 그간 실적 부진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 조직에 대한 쇄신 차원의 인사로 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91만대를 판매하며 사드 사태 이전(2016년 총 179만대 판매) 실적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105만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판매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해외 부문의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며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지만, 선제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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