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강원지역 소비심리가 얼어 붙었다. 강원지역은 대규모 생산 시설이 없는 가운데 소비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타 지역보다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강원지역본부가 30일 발표한 ‘11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96.0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불황의 골이 깊다는 의미다.
비자심리지수는 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반영한다. 지수가 기준치 100포인트 아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심리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 모두 곤두박질쳤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 깊게 드리워져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계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지수는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한은 강원본부는 “각종 고용지표 등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하는 데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커져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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