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 멤버 겸 연기자 로운이 '사랑'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로운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종영 인터뷰에서 "짠내 나는 짝사랑남 역할에 어떻게 접근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수줍은 듯 웃었다.
그는 "사실 내가 경험이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대본을 보고 어떤 감성일까 생각을 많이 해봤다. (연애나 사랑에 대한) 데이터가 있으면 가져올텐데 나한테는 부족한 거 같아서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이해하고 접근해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고 남중, 남고 출신이다. 그냥 축구와 노래방을 좋아하던 아이였다"며 "그러다보니 기회가 없었는데 차근차근 알아가려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의 짝사랑은 내가 느낀 짝사랑보다 더 표현의 무게가 있어야 하는 역할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운은 "해바라기 캐릭터 답답하지는 않았냐"고 묻자, "이것도 사랑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감정을 하나 배운 느낌, 문을 하나 연 느낌이다. 이렇게 옆에 있어주고 감정을 숨기는 것도 사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은섭이가 친구로만 계속 있던 건 아니다. 선을 넘기도 하고 여름이는 철벽을 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표현하면서 새로운 감정을 알았다"면서 웃었다.
더불어 "실제 모습이나 성격적인 싱크로율은 그런 부분에선 낮은 거 같다. 나는 내가 좋아하면, 상처 받을 수도 있단 마음에 오히려 멀리 두는 거 같다"며 "친구로 남고 그런 부분이 아니고 혼자 좋아하는 느낌이다. 아플까봐. 소심해서 그렇다. 긍정적이고 잘 웃는 모습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로운은 "이번에 너무 좋은 기회로 지상파 월화드라마를 할 수 있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촬영 끝나고 만족하고 '오늘 잘했다' 하고 집에 돌아간 적은 없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며 "다음번에 연기를 하게 된다면 보다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감독과 작가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거듭 전했다.
한편 로운은 최근 종영한 '여우각시별'에서 인천공항 계류장 운영팀 고은섭 역할을 맡아 채수빈(한여름 역)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여줬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