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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성주, 비상(飛上)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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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성주, 비상(飛上)은 시작됐다

입력
2018.11.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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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년은 배우 성주로서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었어요. 너무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던 한 해였죠.”

배우 성주가 또 한 번 성장했다.

2014년 아이돌 그룹 유니크로 데뷔한 성주는 중국을 주 무대로 가수 겸 배우로서 활동, 큰 사랑을 받았다. 훈훈한 비주얼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종횡무진 활약으로 중국 내 ‘대세’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성주는 지난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명불허전’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주연을 도맡아 하던 중국 활동을 뒤로하고 국내 배우 활동을 시작한 성주는 조연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기 시작했다. 성주는 “아쉬움이 전혀 없었다곤 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도 국내 활동 덕분에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연습생 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서 뭐든 해보자 싶었죠. 특히 국내에서 작품을 하면서 중국과는 또 다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자극이자 배움이 됐어요. 너무 좋았죠.”

국내에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은 이제 갓 2년차에 접어든 성주에게 올 한해는 뜻 깊었다. 올해 5월 MBC ‘미치겠다, 너땜에!’로 첫 지상파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지난 15일 종영한 MBC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해커 출신 전산 통신요원 라도우 역으로 활약했던 성주는 틀에 박히지 않은 국정원 요원 연기와 극 중 짝사랑 상대였던 임세미를 향한 돌직구 순애보 연기를 제 옷을 입은 양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임세미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너무 잘 챙겨 주시고 좋은 선배 덕분에 많이 배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성주는 본인의 연기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6점”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나머지 4점은 계속 채워나가야 할 것 같아요. 제 스스로 부족한 것도, 아쉬운 것도 너무 많았거든요. 가장 아쉬웠던 건 도우의 직업이 해커였던 탓에 실생활에서 쓰지 않는 용어가 많았는데, 현장에서 대사가 입에 잘 붙지 않아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거예요. ‘내뒤테’ 시즌 2요? 하게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미 누나랑 더 발전된 로맨스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웃음) 무조건 함께 하고 싶네요.”

올 한 해 연이어 두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성주는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성주는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말에 신선한 대답을 내놓으며 미소를 유발했다.

“재벌 2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한 때 방탕했지만 정신을 차리는 재벌 2세 역할이요.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라도우가 목걸이를 살 때 6개월 할부로 샀었는데,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웃음) 극 중 손호준 선배님이 연기하셨던 것처럼 ‘여기 있는 가방 다 주세요’ 이렇게 한 번쯤 얘기해 보고 싶어요. 멋있던데요, 너무. 또 이번엔 통신 요원 역할을 해봤으니, 다음에는 현장 요원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킬러 역할로 액션 신을 촬영했던 적이 있는데, 멋있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도 액션물이라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영화도 기회를 주신다면 해보고 싶은데, 영화 같은 경우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는 히어로 물도 해보고 싶어요.”

배우 활동 출발선을 성공적으로 끊은 성주는 앞으로 소속 그룹 유니크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또 다른 목표들에 대한 도전 의지를 전했다.

“유니크 활동도 너무 하고 싶어요. 가수랑 연기를 계속 병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거든요. 너무 재미있고,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아서 그룹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아, 예능도 너무 하고 싶어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뮤지컬도 언젠간 해보고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아직 저는 연기도 많이 부족하고, 여러모로 채워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다 쌓아둔 뒤에 뮤지컬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오랜 꿈인 만큼 완벽해졌을 때 하고 싶거든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달려 나갈 예정이라는 성주의 꿈은 자신의 이름보다도 극 중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배우다.

“많은분들이 제가 했던 마지막 작품 속 캐릭터를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 저를 보시고 ‘라도우’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 기분 좋듯이, 앞으로도 제 이름보다는 가장 최근에 했던 작품을 떠올려 주셨으면 해요. 그만큼 제가 해당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말일 테니까요. 그렇게 되려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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