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올해 8월에 임용·승진한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97억9,000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부지사는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담당 임원, 구미사업장 공장장과 고문 등으로 32년간 '삼성맨'으로 일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8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70명의 본인 및 가족 명의 재산등록사항을 30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대상은 신규 임용자 20명, 승진자 16명, 퇴직자 28명 등이다.
이어 차관급 신고액부터 살펴보면,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53억8,000만원,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34억원, 이인선 경찰위원회 상임위원 20억4,000만원, 김종석 기상청장 20억원, 정재숙 문화재청장 9억1,000만원, 강신욱 통계청장 3억3,000만원 순이었다.
대학 총장의 경우 김수갑 충북대 총장이 32억6,000만원, 최병욱 한밭대 총장은 18억2,000만원에 달했다.
지방자치단체 부지사에선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12억2,000만원,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6억3,000만원,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5억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청와대 비서관 7명의 재산도 공개됐다.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은 20억5,000만원, 인태연 자영업비서관 17억4,000만원,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8억9,000만원,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 8억5,000만원,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 5억8,000만원, 김봉준 인사비서관 3억8,000만원, 남요원 문화비서관은 -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은 47억6,000만원, 이정희 한전 상임 감사위원 28억2,000만원, 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19억4,000만원,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14억2,000만원, 장재복 외교부 의전장이 13억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중에선 김창준 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이 78억2,000만원, 황수경 전 통계청장 22억7,000만원, 김정식 전 경찰위원회 상임위원이 21억9,000만원 등이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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