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김정은 종이인형’ 논란으로 EBS자회사인 EBS미디어 정호영 대표가 사퇴했다.
EBS미디어는 “정 대표가 종이교구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EBS미디어는 제작업체 스콜라스와 손잡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한 종이교구를 판매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을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 ‘세계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는 식으로 소개하는 문구가 도마에 올랐다. 공영방송이 김 위원장을 미화해 상품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EBS미디어는 지난 27일 대표이사 명의로 “판매를 즉각 중지했으며 전량 회수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냈으나 비난 여론은 쉬 수그러지지 않았다. EBS미디어는 정 대표이사가 물러남에 따라 당분간 손홍선 전무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손 직무대행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최근 발생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감사가 신속히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 문책 및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의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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