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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날거라 믿어”.... '롤러코스터' 탄 마마무가 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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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날거라 믿어”.... '롤러코스터' 탄 마마무가 쏜 희망

입력
2018.11.29 18:30
수정
2018.11.29 20:3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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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마마무가 29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앨범 ‘블루스’ 타이틀곡인 ‘윈드 플라워’를 부르고 있다. 네 멤버가 서로 기대거나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다. 뉴시스
아이돌그룹 마마무가 29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앨범 ‘블루스’ 타이틀곡인 ‘윈드 플라워’를 부르고 있다. 네 멤버가 서로 기대거나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다. 뉴시스

롤러코스터를 탄 듯 이렇게 기복이 심할 수 있을까. 아이돌그룹 마마무는 이달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마마무는 다음달 15,16일 예정된 공연을 돌연 연기했다. 공연이 취소된 사유는 뜻 깊었다. 그룹 팬들이 “과도한 스케줄로 아티스트의 부상 악화와 컨디션 저하가 염려된다”며 마마무 소속사를 상대로 공연 연기 촉구 성명서를 낸 결과라서다. 팬덤이 아이돌의 노동 환경을 감시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기획사를 압박해 성과를 내기는 이례적이다. 인권을 생각하는, 든든한 팬덤을 등에 업은 마마무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7일 멤버인 휘인은 정신적 충격을 받고 휘청였다. 그의 아버지 사기 의혹 폭로가 제기돼서다. 휘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부모의 이혼이란 아픈 가정사를 고백해야 했고, 팀의 나머지 세 멤버에 “미안하다”는 입장을 내야 했다. 마마무가 29일 새 앨범 ‘블루스(BLUS;S)’발매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잡음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마무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일을 겪으며 그룹 활동에 대한 책임감은 커지고 팀은 더 단단해졌다. 마마무 멤버인 문별은 29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앨범 발표회 직후 한국일보에 “타이틀곡 ‘윈드 플라워’ 노랫말에 ‘다시 또 피어날 꽃잎처럼 겟 베터 데이(Get better day)’란 대목이 있다”며 “노랫말처럼 마마무도 앞으론 더 좋은 날이 올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주위에서 걱정을 너무 많이 해줘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얘기도 보탰다.

이날 마마무가 처음으로 선보인 ‘윈드 플라워’ 춤엔 네 멤버가 팔짱을 끼고 함께 걷는 동작이 있었다. 곡이 시작되자 탁자에 웅크렸던 네 멤버는 꽃이 피듯 일어나 무대를 이어간다. ‘윈드 플라워’는 꽃 아네모네를 뜻한다. 꽃말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뜻이 담겼다고 한다. 곡 제목처럼 멜로디는 쓸쓸하다. ‘음오아예’, ‘넌 is 뭔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등 주위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활기차게 노래한 마마무의 변신이다. 솔라는 “마마무가 그간 밝고 신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며 “이번엔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으로 새로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앨범엔 솔라가 직접 만든 노래 ‘헬로’를 비롯해 ‘생각보단 괜찮아’ 등 감성적인 곡들이 주로 실렸다.

‘블루스’는 마마무가 3월부터 진행한 ‘포 시즌 포 컬러’ 프로젝트 일환이다. 네 멤버를 네 가지 색으로 나눠 사계절에 맞춰 앨범을 연달아 내는 작업이다. 화사(노란색)를 시작으로 7월 문별(빨간색)에 이어 솔라(파란색)가 이번 세 번째 프로젝트의 주인공이다. 휘인(하얀색)이 마지막 주자다. 그룹의 인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않은 멤버의 개성을 부각하기 위한 시도다.

마마무는 지난 10월 일본에서 싱글 음반 ‘데칼코마니’를 내고 무대를 해외로 넓혔다. 화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멤버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의미를 뒀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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