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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9월말 국내주식 수익률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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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9월말 국내주식 수익률 -5.04%

입력
2018.11.29 17:59
수정
2018.11.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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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말 대비 약 7조6,000억원 줄어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강남 사옥. 홍인기 기자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강남 사옥. 홍인기 기자

올해 9월말 현재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은 -5.04%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 침체로 '큰손' 국민연금도 휘청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2018년 9월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은 2.38%였다. 지난 8월말 전체 수익률 2.25%보다 0.13%포인트 상승하며 조금 나아졌다.

9월말 기준 국민연금 금융부문의 전체 평가액은 652조7,100억원으로, 2017년 621조180억원보다 31조6,920억원 증가했다. 국내외 주가 상승, 국내채권의 성과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2017년 전체 기금수익률(7.26%)과 비교해서는 저조하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2017년과는 달리, 올해는 주요국의 무역분쟁,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9월말 기준 자산별 성과를 보면, 해외주식 8.17%, 국내채권 2.75%, 해외채권 2.52%, 국내 대체투자 3.68%, 해외 대체투자 6.78% 등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해외채권과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탄 덕분이다.

하지만 국내주식에서는 -5.04%의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25.88%)에 견줘서 턱없이 낮은 실적이다. 이런 저조한 실적으로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9,350억원으로 2017년말(131조5천200억원)보다 7조5,850억원 줄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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