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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 라이프’ 김기범이 6년 만에 국내 컴백을 알렸다. 과거 큰 인기를 구가했던 김기범의 컴백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지사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SBS프리즘타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SBS플러스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다음 달 6일 첫 방송되는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로 스타들의 다양한 걷기 라이프를 확인할 수 있는 로드 감성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것은 6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김기범이었다. 지난 2004년 ‘4월의 키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김기범은 이듬해인 2005년 사랑을 받았던 KBS2 ‘반올림 시즌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김기범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로 소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했다.
그러나 2009년 슈퍼주니어 정규 3집을 기점으로 김기범은 별 다른 탈퇴 언급 없이 그룹 활동에서 빠졌고, 2011년 SBS ‘뿌리 깊은 나무’를 끝으로 국내 활동 대신 중국 활동에 매진했다. 이어 지난 2015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역시 만료되며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런 김기범이 6년 만에 야심찬 복귀를 선언했다. 드라마도 아닌 예능을 통한 이례적인 복귀다. 김기범은 “예능은 너무 오랜만이라 사실 처음에는 걱정이 너무 많았다”며 “그런데 프로그램 취지가 걷는 것에 대한 희망이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한국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두발라이프’를 선택하게 됐다”는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길었던 공백기 사이의 근황에 대해서는 “그 전에 있던 회사와 일을 끝내고 혼자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을 진행했었다”며 “그 후 새로운 울타리를 찾아서 새로운 시작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중국에 가서 드라마나 영화를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어머니와 여행을 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김기범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기범은 “’에라 모르겠다’ 하며 최대한 진짜 나를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실되게 관찰 예능을 하려고 했다”며 “출연진 분들을 보면서 제가 더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활약에 기대감을 모았다.
김기범의 ‘두발 라이프’ 출연은 본격적인 국내 활동 신호탄이 될 예정이다. 소속사 클로버컴퍼니측은 “예능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차기작은 현재 물색 중인 상황이다. 오랜만의 복귀이다 보니 좋은 취지의 ‘두발 라이프’를 통해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차기작이 결정되는 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앞으로 국내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김기범이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활약으로 과거의 명성을 넘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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