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사업 공사 중ㆍ착공 앞둬… 6개는 검토 중
철도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경기 북부 전역에 철도망이 속속 깔린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북부에는 현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총 7개의 철도사업이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6개 사업은 검토 단계다. GTX 3개 노선이 동시에 경기북부 지날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교통망 개선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서울 삼성∼파주 운정(43.6㎞)을 잇는 GTX A노선 건설사업이 다음 달 착공한다. 3조3,641억원이 투입돼 2023년 개통할 계획이다. 고양 킨텍스∼서울역(26㎞)까지 13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은 남양주 마석까지 22.9㎞를 연장해 80.1㎞를 건설하는 노선으로,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도 양주 덕정까지 17.7㎞, 수원까지 20.1㎞를 연장하는 등 모두 74.2㎞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각각 추진된다. 각각 5조9,646억원, 4조1,33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GTX는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망으로, 북부 지자체는 GTX 노선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5개의 광역ㆍ일반 철도망 사업은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철 4호선을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별내∼오남을 거쳐 진접까지 15㎞를 잇는 진접선 광역철도는 30%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이 사업은 1조4,222억원이 투입돼 2019년 개통된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사업(암사역~구리~남양주 별내 12.9㎞)도 26% 공사가 진행됐다. 1조2,666억원을 들여 2022년 개통 목표다.
경원선 연장사업(동두천∼연천 20.8㎞)도 43%의 공정률로, 2021년 개통한다. 사업비 4,462억원이 투입된다. 1조5,251억원이 투입되는 고양 대곡∼부천 소사 18.3㎞ 복선전철 건설사업도 2021년 개통한다. 지하철 7호선을 도봉산에서 양주 옥정까지 15.3㎞ 연장하는 7호선 연장사업도 내년 하반기 첫 삽을 뜬다. 전체 6,412억원을 들여 2024년 개통 목표다. 이 사업은 다시 1조391억원을 들여 포천까지 19.3㎞를 연장하는 방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교외선 연결사업(의정부∼고양 능곡 29.6㎞) 등 3개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나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남북 관계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북부의 교통망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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