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서 48.8% 기록… 여당 지지율은 38%로 9주째 하락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편으로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특히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50%)가 긍정평가(46.5%)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7.6%를 기록하며 9주 연속 하락했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48.8%로 조사됐다. 9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3%포인트 상승한 45.8%,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5.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가 3%포인트로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모양새다. 세부적으로 대구·경북(TK)과 서울, 40대, 무직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지역과 20대~30대, 50~6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50%)가 앞선 것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해서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50대 장년층(37.9%·57.4%)도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대목이다.

리얼미터 측은 “고용과 투자 등 경제지표 악화가 몇 달째 이어지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북미 대화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과 ‘북한 퍼주기론’, ‘남북관계 과속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혜경궁 김씨’ 논란, 청와대 비서관 음주운전 보도와 민주노총 관련 보도 등도 지지율 하락을 키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1.6%포인트 내린 37.6%를 기록해 9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10개월만에 최저치다. 민주당은 부산·울산· 경남(PK)과 호남, 경기·인천, 60대 이상, 50대, 자영업, 학생, 주부, 진보층,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3%포인트 오른 26.2%로 5주째 상승세다.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인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최고치다. 한국당은 PK와 50대, 자영업에서는 민주당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2%를,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5.9%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3%로 집계됐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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