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와 ‘상주 우복종택’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각각 보물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로써 상주의 99건의 지정문화재 중 국가지정 문화재는 23건이 됐다.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는 야외 불교 행사인 영산재(靈山齋)에 사용된 불화로 10m가 넘는 큰 규모에 밝고 짙은 채색으로 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88년(정조 12년)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화승인 상겸의 주도로 총 22명의 화승이 참여해 완성했다. 지난달 2일 문화재청 보물 지정 예고에 이어 이달 27일 보물 제2007호로 지정됐다.
상주 우복종택은 진주 정씨 종가로 외서면 우산리에서 위치해 우복 정경세(1563~1633) 선생이 생전에 조성한 초기건축물과 사후에 조성된 종택이 합쳐졌다. 영남지방 반가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형태라는 점에서 민속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복 종택은 1982년 2월 24일 경북도 민속문화재 31호로 지정된 뒤 지난해 7월 13일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에 이어 이달 1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됐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상주에서 2건이나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것에 대해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다른 우수한 문화재들도 함께 국가문화재 승격과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역사와 문화의 도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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