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조제 모라이스(53) 감독을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과거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핵심 역할을 했던 모라이스 신임 감독은 K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전북은 29일 “모라이스 감독을 제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북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최 감독 체제에서 2005년부터 ‘K리그 최강’으로 군림한 전북은 “유럽에서 뛰어난 경험과 경력을 갖춘 모라이스 감독이 팀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과 위상에 부합하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모라이스 신임 감독은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한 ‘무리뉴 사단' 출신이다. 2009~10시즌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컵대회까지 트레블 달성 등에 힘을 보탰다. 2014∼15년엔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아시아 무대도 경험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의 명성을 잘 안다.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대가 크고 선수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며 “유럽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전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모라이스의 한국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다수의 해외 언론들이 모라이스의 K리그 행을 점쳤고, 전북은 올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모라이스의 선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백승권 단장은 모라이스 감독에 대해 “전북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이 도약시킬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라며 “다양한 전술적 능력과 유럽 챔피언의 경험은 우리 팀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과 함께 했던 김상식 코치는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도 전북에 남아 선수단과 코치진의 가교 구실을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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