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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신차보다는…올해 중고차 거래 역대 최고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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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신차보다는…올해 중고차 거래 역대 최고치 전망

입력
2018.11.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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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및 특수차를 모두 합친 자동차 이전등록 대수는 2007년 185만3,772대에서 2017년 373만3,701대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사진은 서울 장안동 중고차 시장 모습. 연합뉴스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및 특수차를 모두 합친 자동차 이전등록 대수는 2007년 185만3,772대에서 2017년 373만3,701대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사진은 서울 장안동 중고차 시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중고차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계속 오르기만 하는 신차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쓸만한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29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이전 등록(중고차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고차 거래는 약 31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312만대)보다 1.2%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거래될 중고차 대수는 기존 최고기록인 약 278만대(2016년)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고차 시장 규모는 2013년 337만7,084대, 2014년 346만8,286대, 2015년 366만6,674대, 2016년 378만116대로 매년 늘어나다가 지난해 약 373만대로 소폭 줄었다.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완성차 회사의 이윤과 마케팅 비용이 더해진 신차를 구매하기보다 거품이 빠진 중고차를 선호하는 소비성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품질이 향상돼 중고차도 오래 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아울러 수입 중고차 거래가 늘어난 것도 한몫 했다. 중고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올해 1~10월 자사 등록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전체 차량 중 수입차 비중은 24.0%로 전년동기(22.0%)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 제조사가 직접 보증하는 브랜드 인증 차량은 지난해 약 6,900대에서 올해 약 1만3,000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유종별 등록대수를 보면 가솔린 차량이 전체의 50.6%로 가장 많았고 디젤 차량이 39.8%로 2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2.5%로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2%대에 올라섰다. 이 중 순수 전기차 등록대수는 1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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