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위 무서운 아르헨 정부 “G20 해야 하니 도시 비워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위 무서운 아르헨 정부 “G20 해야 하니 도시 비워라”

입력
2018.11.29 08:53
수정
2018.11.29 09:53
0 0

 임시공휴일 만들고 대중교통 운행도 안 해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2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자본주의 반대 집회.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2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자본주의 반대 집회.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정부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에게 도시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각종 시위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도 운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로 소득 불평등, 빈곤, 환경 파괴,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시위와 문화행사가 33개 계획돼 있다. 29일 국회 앞 광장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민중 정상회의’가 종일 열린다. 개막일인 30일에도 대규모 행진이 예정돼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스타 살게로 정상회의장을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경찰 등 보안요원 2만2,000명을 배치하며 철통 보안에 들어갔다. 또 행사기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상공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를 우회하도록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1,20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이지만 지하철, 열차 등 대중교통을 운행하지 않고 역사도 폐쇄한다.

게다가 정부는 도시를 아예 비울 것을 종용하고 있다. 정상회의 개막일인 3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금요일(30일)부터 일요일(12월 2일)까지 사흘 연휴를 만들었다. 파트리시아 부릭 치안장관은 “시민들이 긴 주말 여행을 떠날 것을 권고한다. 수도가 매우 복잡해질 테니 목요일에 떠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안조치가 매우 엄격하게 시행되는 만큼 많은 지역의 통행이 금지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결정을 통해 어떤 폭력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AI)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정상회의 기간 중 공공 시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