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미세먼지는 가을 황사 중 5년래 최고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한반도를 덮친 중국발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PM10) 농도가 최근 5년 가을 중 가장 높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전국기준 초미세먼지(PM2.5)의 국외 영향은 51~66%였는데 수도권에서는 국외 영향이 최대 7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5∼28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을 지상 관측 자료, 기상ㆍ대기질 모델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고농도는 24일 국외 오염물질이 유입된 뒤 대기 정체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됐고 이후 황사의 영향까지 더해진 사례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해 한반도를 강타한 황사는 최근 5년 가을 황사 중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대기오염집중측정소 5개소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황사의 영향을 받은 27~28일 미세먼지(PM10) 전 측정소 평균 농도는 217~313㎍/㎥으로 황사 발생 전 대비 4~7.3배 높게 나타났다. 최고농도는 경기 부천시 오정동의 경우, 미세먼지(PM10) 시간 농도가 543㎍까지 높아졌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주의보 또한 26~28일(오후 13시 기준) 기간 동안 89회나 발령됐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PM2.5)농도도 높았다. 27일 강원영동과 남부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고농도(일평균 35㎍/㎥ 초과)로 발생했다. 25~26일 남부지역(충청권 영남권, 제주 등)을 중심으로 나쁨 이상(35㎍/㎥초과) 수준의 농도가 발생되기 시작해 27~28일은 전국적으로 ‘나쁨’ 이상 수준의 농도가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번 사례 기간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국내외 초미세먼지(PM2.5)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으로 국외 영향은 51~66%였다. 27~28일 수도권 기준으로는 국외 영향이 최대 74%까지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부터 기류확산이 원활해져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일부 남부지역은 농도가 다소 높겠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중북부지역의 황사 일부가 상층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류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은경 기자 scoopk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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