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지산업을 일군 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회장이 지난 27일 오후 별세했다고 유한킴벌리가 28일 밝혔다. 향년 85세.
경북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7년 유한양행에 제지기술부장으로 입사했고, 1970년 유한킴벌리 창립을 주도했다. 유한킴벌리는 유한양행과 미국 킴벌리 클라크가 합작 투자해 세운 생활소비재 기업이다.
유한킴벌리에서 이 초대회장은 화장실용 화장지 ‘뽀삐’와 미용 티슈 ‘크리넥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고, 제지 공장을 처음으로 직접 설계해 남아메리카와 유럽에 수출했다. 나무심기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도 1984년 그가 도입했다. 유한킴벌리 부사장과 사장,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 초대회장은 수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으며, 미국 제지업체들이 공동 설립한 ‘세계제지산업 명예의 전당’에 1997년엔 동양인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