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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긴급재난문자, 10초가량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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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긴급재난문자, 10초가량 빨라진다

입력
2018.11.28 16:45
수정
2018.11.28 19: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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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진으로 심하게 부서진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대동빌라가 1년이 다 된 이달 초에도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지진으로 심하게 부서진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대동빌라가 1년이 다 된 이달 초에도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규모 5.0 이상 지진 관측 후 15~25초 걸리던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을 28일부터 7~25초로 단축한다. 기상청이 지진을 확정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빨라지는 만큼 국민이 받게 되는 긴급재난문자(CBS)도 10초 정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을 단축하고 이용자 위치별 지진 ‘진도정보’를 정식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선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을 계기로 국민에게 보다 빨리 지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진 조기경보가 처음 시작된 2015년에는 관측 후 발표(전송)까지 약 50초가 걸렸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개선해 경주 지진 때는 26∼27초, 포항 지진 때는 19초까지 줄었다. 유상진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은 “기상청이 지진을 발표하고 통신사를 통해 송출 요청하는데 1, 2초, 통신사 기지국에서 휴대폰으로 송출되는데 1~3초가 소요된다”며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관측 이후 휴대폰 전송까지 빠르면 10초 내외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KT불통사태와 같이 통신망에 문제가 생기면 지진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 역시 전송이 안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통신사의 네트워크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면 우회로를 확보하는 방식 등으로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은 또 지진 발생 시 사람이 느끼는 정도인 진도를 지역별로 구분해 알려주는 ‘진도 정보’ 서비스도 시작한다.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www.weather.go.kr)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상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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