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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 급증,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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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 급증, 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8.11.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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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크게 늘면서 30여년 후에는 노년부양비가 현재보다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는 올해 14.3%(9만3,000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45년에는 36.1%(29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 인구 증가로 제주지역 노년부양비도 현재 20.3명에서 27년 뒤인 2045년에는 68.8명으로 3.38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재 도내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 20.3명을 부양해야 하지만, 27년 후에는 3배 이상 늘어난 68.8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년부양비는 경제 활동이 가능한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또 도내 노령화지수(14세 미만 유소년 인구 100명당 65세 인구 수)는 2020년에 103.5명에 이르고, 2045년에는 무려 321.5명으로 폭증하는 등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도내 노인들의 현실도 녹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1.7%(1만6,000가구), 31.1%(1만5,000가구)는 부부만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8.8%(4,000가구)에 그쳤다.

또 2017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8만9,000명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4만1,000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46.5%, 고용률은 45.7%였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활동에도 불구하고 소비생활 만족도는 7.6%에 그쳤고, 불만족은 38.1%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802.5명이 암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뇌혈관질환 220.1명, 심장질환 361.3명 순이다. 또 도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음식물을 씹는데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0.2%로 나타났다.

호남통계청은 “제주지역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른 노인복지정책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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