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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장거리 국제노선 신설해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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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장거리 국제노선 신설해주소”

입력
2018.11.28 17:24
수정
2018.11.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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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52명 대정부 건의문 전달

“배후 1000만 거주, 항공수요 충분해”

“영남권 이용객 350만명, 중장거리

국제선 이용 年 3500억 추가 부담”

김해공항 전경.
김해공항 전경.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시을, 국토교통위) 의원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기ㆍ박재호ㆍ이헌승 의원을 비롯한 국토교통위 의원, 부울경 및 대구ㆍ경북 국회의원 등 52명의 여야 의원들이 28일 김해공항 미주, 유럽 등 중ㆍ장거리 국제노선 신설을 촉구하는 연대서명을 한 ‘대정부 건의문’을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52명의 여야 의원들은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영남권 항공 이용객 1,300만명 가운데 약 350만명이 중장거리 국제선을 타기 위해 연간 3,500억원의 추가 교통비와 시간을 지불하며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일본, 중국 등 해외 경쟁공항에서 환승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추가비용을 허비하지 않도록 김해공항에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조속히 취항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영남권의 대표 관문이자 대한민국 제2의 관문으로서, 배후지역에 약 1,300만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고, 또한 김해공항 배후지역에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어 미주, 유럽 등 국제노선에 대한 항공수요가 충분하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에 운항중인 중ㆍ단거리 국제선 정기노선은 12개국 38개 노선(홍콩, 마카오는 중국에 포함)으로 주 왕복 운항횟수는 총 1,116회(2017년말 기준, 한국공항공사)다. 이 가운데 2,500㎞ 미만 단거리 노선은 일본과 중국, 홍콩, 극동 러시아 등 27개로, 주 846회 운항 중이고, 2,500~5,000㎞ 중거리는 하노이, 사이판, 괌, 방콕 등 13개 노선이 주 270편 운항되고 있다.

반면 5,000㎞ 이상 미국, 유럽과 남아시아의 장거리 국제선 취항은 지금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동남권 지역주민들은 연간 350만명이 인천공항(연간 300만명ㆍ72%)과 일본(나리타), 중국(상해, 북경 등) 등의 외국공항(연간 53만명ㆍ28%)에서 중장거리 국제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소비되는 교통비(항공요금 기준)만 연간 3,500억원 수준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국제선 항공화물의 경우도 마찬가지. 전체 화물 23만6,000톤 중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권의 항공화물이 7만1,963톤으로, 김해~인천공항까지 물류비용만 연간 230억 원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 동남권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늘고, 기업경쟁력이 약화돼 결과적으로 동남권 기업들의 역외 유출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52명의 의원들은 “항공정책은 국익 및 국민편의 증진이 최우선 목적인 만큼 현재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지역경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국익이자 항공정책의 방향”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김해공항 중ㆍ장거리 국제노선 확대에 뜻을 같이 하는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다”고 대정부 건의문 제출의 의미를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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