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동남아시아 브루나이에서 가스전 탐사ㆍ액화ㆍ판매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대우는 브루나이에서 현지 자원개발 국영기업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LNG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LNG 밸류 체인은 가스전 탐사에서부터 생산, 액화, 수송,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뜻한다.
양사는 브루나이 국내ㆍ외 광구의 공동 탐사와 개발은 물론, 포스코대우가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심해 광구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LNG 액화ㆍ수입 터미널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검토하고 LNG 공급까지 포함한 모든 과정에서 신사업도 발굴한다. 대기오염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40년 전 세계 LNG 수요(4억3,000만톤)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LNG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천연가스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대우와 에너지 관련 다양한 경험을 갖춘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의 전략적 협력은 양사 모두에 사업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든 이안 퍼롱 페트롤리움 브루나이 사장도 “고속 성장하는 LNG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NG를 집중 육성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포스코는 포스코대우가 그룹 내 LNG 구매, 트레이딩, 해외 인프라 사업 개발을 담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LNG 트레이딩을 시작해 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2억 달러 이상의 매출 기록할 전망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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