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플랫폼 기업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고객, 소비자, 인력, 데이터를 빨아들여 더욱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공룡 플랫폼은 많은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업은 이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의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인터넷망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지식을 습득하기도 합니다. 가히 ‘플랫폼 전성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서 이러한 플랫폼 경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GE는 전세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하에 산업 인터넷 플랫폼 ‘프레딕스’를 공개하였고, PC 제조업에서 서비스/컨설팅 기업으로 변화하였던 IBM은 인공지능을 앞세운 플랫폼 기업으로 다시 한 번 변화 중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국내 산업이 해외의 우수한 플랫폼에 점차 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8월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에서는 플랫폼 경제 구현을 위해 약 1조 5천억원을 투입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플랫폼 경쟁력을 혁신성장의 원동력으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투자와 혁신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11월호 테마는 ‘플랫폼 전성시대, 플랫폼 하라!’로 정하였습니다. 생산성 플러스 11월호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 전략에 대해 고민해보고,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11월호 창간에 힘써주신 한국일보와 관계자분들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편집위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노 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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