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시상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둔 ‘핫식스’ 이정은(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시즌을 ‘2관왕 2연패’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8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 트로피를 받았다. 두 타이틀의 2년 연속 2관왕은 신지애(30)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수상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정은은 올해 미국과 일본 원정을 다니느라 KLPGA투어 대회에서 17차례 출전에 그쳤지만 한화 클래식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따내며 9억5,764만원의 상금을 쓸어 담았다. 또 시즌 평균타수 69.8705타를 적어내 2년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정은은 골프 취재 기자들이 뽑은 베스트 플레이어상도 2년 내리 수상, 3개의 개인 타이틀 트로피를 독식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에서 2차례나 우승한 '슈퍼루키' 최혜진(19)은 신인왕과 대상을 거머쥐었다. 신인왕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건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이다. 최혜진은 취재 기자와 팬 온라인 투표로 주는 인기상까지 받아 이정은과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신인 개막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최혜진은 시즌 2승에 상금랭킹 4위(8억2,229만원), 평균타수 2위(70.189타) 등 돌풍을 일으켰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루키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이소영(21)은 다승왕(3승)에 올라 데뷔 3년 만에 개인 타이틀을 가져갔다.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사상 처음 메이저대회 3승을 올린 신지애(30)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6위에 오른 유소연(28)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유나(31)는 10년 이상 KLPGA투어에서 활약한 선수에게 주는 K-10 클럽상을 받았다.
대상 시상식으로 2018년 시즌을 마무리한 KLPGA투어는 12월 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시즌에 돌입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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