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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현수’ 막자…축구협회, 경주시와 병역특례 봉사활동 지원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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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현수’ 막자…축구협회, 경주시와 병역특례 봉사활동 지원 협약

입력
2018.11.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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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팀인 FC도쿄 경기를 마친 뒤 눈물 흘리며 나오는 장현수. FC도쿄 인스타그램
소속 팀인 FC도쿄 경기를 마친 뒤 눈물 흘리며 나오는 장현수. FC도쿄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가 ‘제2의 장현수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축구협회는 27일 경주시와 ‘병역특례 체육요원 봉사활동 지원’에 대한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병역특례를 받은 축구 선수들은 축구 클리닉, 클럽 활동 지원, 자선 경기 등 축구협회와 경주시가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병역특례 봉사활동 내용을 부풀렸다가 축구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된 장현수(27ㆍFC도쿄) 같은 사례가 또 나오면 안 된다는 판단에 나온 조치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장현수의 중징계가 결정된 뒤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 섭외를 하고 실제로 꾸준히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협회에서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관련 기관을 연결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주시와 협약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경주시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와 병역특례 선수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와 사회 모두가 윈-윈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경주 시민들과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병역법에 따라 일정한 군사 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하지만 이 중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했다. 폭설이 내린 날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모습과 구름모양, 축구장비 위치, 인상착의 등을 미뤄볼 때 같은 날에 여러 장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진들이 발견됐다.

국정감사에서 해명을 요구하자 봉사활동은 했지만 자료에 착오가 생겼다는 식으로 발뺌하던 그는 뒤늦게 실토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축구협회는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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