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 회장 승진
LS그룹 차기 총수 1순위인 구자은(54) LS엠트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LS엠트론을 비롯해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 LS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에도 경영의 최전선을 지킨다. 저성장 기조 속에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유임,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 및 디지털 전환(DT) 등 미래 준비에 무게를 둔 인사다.
LS그룹은 27일 구자은 회장 승진을 비롯해 전무 5명, 상무 8명, 신규 이사 14명 등 총 28명에 대한 내년 1월 1일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39명에 비해서는 임원 승진 폭이 줄었다.
구자은 회장은 LS엠트론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LS 내 신설조직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아 그룹 차원 미래 전략인 DT 과제 실행,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양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20여 년간 LS전선, LG전자, LG상사, GS칼텍스, LS-니꼬동제련에서 근무하며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다양한 사업 분야 경험을 쌓았다.
LS는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그룹 총수를 10년 지내면 사촌에게 넘기는 독특한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사촌경영에 따라 2013년 1월 구자열 회장이 총수가 됐고, 구자은 회장은 다음 총수 1순위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서 전무 승진자는 김형원(LS전선) 최종연(LS-니꼬동제련) 김창진(예스코홀딩스) 정창시(예스코) 정호림(LS메탈)이고, 상무 승진자는 LS전선 이재영 김승환 이상호, LS산전 이정준 손태윤 안길영, LS엠트론 박명호, E1 김수근이다.
신규 이사 중에서는 LS그룹 창립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40대 여성 임원이 눈에 띈다. 이유미 LS 사업전략부문장은 업종 특성상 여성 임원이 전무했던 LS에서 첫 여성 임원이란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 이사는 맥킨지컨설팅과 두산 등을 거쳐 2010년부터 LS그룹 지주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DT 등을 추진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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