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패피들의 집결지였던 신사동 ‘가로수길’이 최근 오랜 정체를 딛고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F&B 등 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힙(HIP)한 매장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트렌디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면도로나 골목에 위치한 작지만 특색 있는 매장들, 시그니처 메뉴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오감을 자극하는 F&B, 트렌디한 인테리어/디자인 소품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등은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Gourmet Bakery: ‘빵지순례’를 이끄는 내공 있는 베이커리
성지순례를 하듯 빵집을 찾아가는 일명 ‘빵지순례’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세로수길을 중심으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베이커리가 늘어나고 있다.
‘아우어베이커리’는 더티초코, 누텔라 바나나, 버터 프레첼 등이 인기 메뉴이고, 와인 페어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연립빵공장’은 팡도르와 앙버터가 인기고, 샌프란시스코발 ‘비파티세리(B. Patisserie)’는 퀸아망이 시그니처 메뉴다. ‘르사이트(LE SIGHT)’는 다양한 필링을 넣은 독특한 크루아상이 인기다.
Age of the Path: 골목의 시대
올해 가로수길에 오픈한 매장을 보면, 메인도로보다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활발했다. 이면도로는 ‘세로수길(가로-세로)’, ‘나로수길(가나다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 러닝 브랜드 ‘브룩스러닝’ 등 스포츠, ▦‘그라니트’, ‘로쏘꼬모(ROSSO COMO)’ 등 라이프스타일, ▦‘아우어베이커리’, ‘도산분식’, ‘르사이트’ 등 F&B, ▦‘코스’, ‘10 꼬르소 꼬모 마가찌니’, ‘닐카터’ 등 패션, ▦‘탬버린즈’, ‘에스쁘아’, ‘힙스앤립스’ 등 H&B 브랜드가 시장의 활력을 더했다.
Rediscovery of Hidden Stores: 숨겨진 매장의 재발견
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다 보여주기보다 티저 광고와 같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골목에 위치하면서 간판 및 매장 입구가 눈에 띄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숨겨진 매장이 이들을 자극한다.
최근 오픈한 ‘메종키츠네’는 매장 입구에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대나무숲을 연출했고, 뷰티 브랜드 ‘헉슬리’는 갤러리 콘셉트를 살린 이색 매장을 구성했다. ‘그라니트’는 골목 안 가정집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몰입적 쇼핑이 가능토록 디자인했고, ‘르시뜨피존’, ‘배럴즈’, ‘ETC서울’ 등은 간판이나 표식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으로 고객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Offering F&B for Fashion: Food & Beverage를 결합한 패션 리테일
이와 함께 브랜드 감성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F&B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종키츠네’는 패션/음악/카페를 혼합한 유니크한 문화 공간을 창조했고, 인스타그램을 생활화하는 밀레니얼/Z세대에게는 ‘카페키츠네’가 인기다. 또 ‘에잇세컨즈’는 리뉴얼을 통해 매장 2층에 카페와 함께 테라스를 조성했다. 캐주얼 편집숍 ‘배럴즈’는 타마고산도로 유명한 ‘마빈스탠드’가, ‘그라니트’는 지하 1층에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아러바우트’가 입점했다. ‘브룩스러닝’은 러너들의 건강을 고려해 콤부차/샐러드 등을 파는 ‘브룩스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Showroom of New Lifestyle: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
가구, 생활/인테리어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다채로운 취향을 가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나로수길을 중심으로 포진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북유럽 감성을 경험케 하거나,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소개하는 편집숍이 늘고 있다.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는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자연친화적, 재활용 상품 등을 통해 북유럽 생활방식을 제안한다.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헤이’와 다양한 북유럽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인 ‘로쏘꼬모’는 2호점을 오픈했다.
Upgraded Sports Platform: 스포츠 애호가의 교류 플랫폼
웰니스 트렌드 확대 및 스포츠 시장 성장에 따라 스포츠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체험형 커뮤니티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브룩스러닝’은 러너들을 위한 매장 내 모임 공간 및 라커룸을 제공하고, 매주 화요일 전문적인 러닝 자세 교정 프로그램 ‘폼드릴’을 진행한다. ‘언더아머’는 매주 트레이닝과 러닝을 결합한 ‘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라파 클럽하우스’는 자전거족의 아지트로 자전거를 타고 방문 가능한 카페 공간을 제공한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2월 2일까지 가로수길에서 ‘패션 파이브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가로수길에 오픈한 브랜드 매장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코자 가로수길에 입성한 핫플레이스 5곳을 방문하고 확인 도장을 찍으면 메종키츠네 스웻셔츠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이다.
5개 매장은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 ▦스웨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 ▦미국 러닝 브랜드 ‘브룩스 러닝’, ▦10 꼬르소 꼬모 아울렛 ‘마가찌니’, ▦’에잇세컨즈’ 가로수길점이다.
스타일맵에 도장 5개를 모두 찍고 에잇세컨즈 가로수길점 2층 ‘인디펜던트커피’에서 스크래치 카드를 받아 긁으면 바로 경품 당첨 여부를 알 수 있다. 경품으로는 메종키츠네 스웻셔츠(10명), 브룩스 러닝화(10명), 그라니트 디퓨저(20명),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품권(3만원권 30명/1만원권 230명) 등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