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근린공원에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도시 숲(3,558㎡)을 민관협력으로 조성 완료해 내달 초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곳에는 소나무, 참나무, 이팝나무, 버드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ㆍ흡착에 효과가 뛰어난 수종 2,332그루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시민단체 생명의숲, 민간기업 동아ST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곳에 ‘제 1호 민관협력 도시 숲’ 조성을 추진해왔다. 시는 부지, 동아ST는 사업비를 각각 제공했다. 생명의숲은 숲 조성과 관리를 담당한다.
시는 29일 지역주민과 숲 조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곳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 이후 지주목 설치, 식재지 정비 등을 거칠 계획이다. 당초 시는 지난달초까지 숲 조성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토지보상과 시민 의견 수렴 등으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숲이 나무 한 그루당 연간 35.7g, 숲 전체로는 연간 82㎏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내년에는 성동구에 2호 민관협력 도시 숲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노원구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은 도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민간 주도’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2호, 제3호 등 더 많은 민간 주도의 도시숲이 생길 수 있도록 사회 각계와 적극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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