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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쿨크러쉬 정석' 유빈, 사랑의 끝맛은 '고오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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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쿨크러쉬 정석' 유빈, 사랑의 끝맛은 '고오맙다'

입력
2018.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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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유빈이 이별 앞에서 쿨한 인사를 남겼다.

유빈은 27일 오후 6시 두 번째 솔로 앨범 '#TUSM'과 직접 작사한 타이틀곡 '땡큐쏘머치(Thank U Soooo Much)'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6월 시티팝 장르의 '숙녀'를 통해 원더걸스의 래퍼가 아닌 12년차 내공 있는 솔로 가수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유빈은 이번 '땡큐쏘머치'를 통해 화려한 걸크러쉬의 대표 주자로서 입지를 굳힌다.

'땡큐쏘머치'는 원더걸스의 많은 히트곡 및 '숙녀'의 레트로와 맥락을 같이 한다. 세련된 템포와 멜로디 구성을 지닌 퓨처 레트로 장르 위에서 유빈은 특유의 쿨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특히 '숙녀'부터 줄곧 이어지는 화려한 스타일링은 유빈의 걸크러쉬를 설명하는 중요한 장치로 자리매김했다. 유빈은 워너비 아이콘의 면모까지 뽐냈다.

일반적인 감사 인사가 아닌 만큼 유빈의 '땡큐쏘머치'는 '고오맙다'의 뉘앙스로 해석될 수 있다. 일부러 한 음절을 늘어지게 발음함으로써 반어법을 강조한 것. 특히 유빈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솔직해서 참 고맙네. 아 고맙다고. 고마워 어쩌나"라는 가사의 속뜻을 분명하게 표현했다. '쏘머치'의 또 다른 의미는 '투머치(Too Much)'였다.

눈치 없는 연인을 향해 '땡큐쏘머치' 속 화자는 "헤어지는 마당에 뭘 이런 것까지 알리나. 쓸데없이 디테일해. 끝까지 거짓말은 할 줄 몰라. 너도 참 어지간해. 그래 너 독해. 혼자 고귀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유빈은 "사랑의 끝맛이 그런 것. 잘못한 건 넌데 내가 왜 상처받아야 해. 추억마저 독이 돼"라며 이별의 후유증도 고백했다.

이번 '땡큐쏘머치'의 작사는 물론 수록곡 '보내줄게'의 작사, '게임오버(Game Over)'의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한 유빈은 독특한 표현법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12년차 유빈의 솔로 데뷔 및 활동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 유빈은 30대이자 12년차 프로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내공을 '땡큐쏘머치'에도 풀어냈다.

한편 유빈은 전날 오후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이날 오후 갓세븐 진영, 잭슨과 함께 한 V LIVE를 통해 컴백을 앞두고 팬들 및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유빈은 '숙녀' 발매 당시 약속한 꾸준한 활동을 연말에 실제로 보여주면서 진정한 의미의 '땡큐쏘머치'를 자아냈다. 유빈의 '땡큐쏘머치' 무대는 이번 주 음악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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